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역하고 있는 박민수 선교사님 부부와 함께 식사하는 중에 아프리카 속담 하나를 다시 듣게 되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 한 명 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 한 사람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먹을 것을 주는 사람, 길 을 가르쳐 주는 사람, 넘어졌을 때 일으켜 주는 사람, 이름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함께 있어야 한다. 아이는 그런 돌봄 속에서 자란다. 그리고 그 돌봄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김용택 시인은 「아침산책에서 “마을에서 살아남으면 어디를 가서도 살아남는다.”고 했 다. 그들에게 마을은 학교였고, 자연은 책이었고, 사람들은 서로의 선생님이었다. 마을에서는 한 사람의 모습이 다 드러난다. 그래서 사람은 그 안에서 자신을 고치고, 배우고, 공동체와 맞추며 살아간다. 생각해 보면 교회도 그런 마을이다.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먹고,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의 삶을 배우는 믿음의 마을이다. 선교사님은 막내 조엘이 5학년 때 미국에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1년을 지냈을 때, 교회와 성도들이 보여 준 관심과 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 다. 조엘에게 교회는 단순히 예배드리는 장소가 아니었다. 자신을 기억해 주고, 말을 걸어 주고, 품어 준 마을이었다.
웨스 스태포드는 ‘너무 작기에 소중한」에서 토니 캠플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캠플로는 목회 자이자 사회학자이며 유명작가로, 필라델피아 외곽의 이스턴(Eastern) 대학교에서 사회학 교수 로 재직하며 복음주의 신앙과 사회정의를 위해 힘쓴 사람이다. 그는 어느 날 어린 시절 다녔던 필라델피아의 교회를 다시 찾았다. 이미 문을 닫고 폐허가 된 교회였다. 그는 그 교회가 왜 몰 락했는지 연구하다가 오래된 보고서 하나를 발견했다. 그해 교회는 헌금도 줄고, 출석도 감소하 고, 선교도 위축된 실패한 해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적혀 있었다. “회심한 사람은 겨우 세 명뿐이었는데, 그나마 어린아이들이었다.” 캠플로는 그 문장을 보고 놀랐다. 그 세명 중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두 사람도 훗날 선교사와 신학교 학장이 되었 다. 그는 깨달았다. 교회가 무너지기 시작한 지점은 숫자가 줄어든 순간이 아니라, “고작 어린아 이들뿐이었다”고 말하는 마음이 자리 잡은 순간이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며 만나교회의 아이들과 학생들을 생각한다. 우리에게 어린아이들과 학생들 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귀하다. 한 아이의 이름을 기억하고, 한 학생의 믿음 을 격려하고, 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교회는 사람을 숫자로 보 기 시작할 때 약해진다. 그러나 한 아이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라보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하 실 일을 믿을 때 교회는 다시 살아난다. 아이들은 단순한 다음 세대가 아니다. 이미 지금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 나라의 사람들이다. 만나교회가 이 아이들에게 믿음의 마을이 되기를 소망 한다. 이곳에서 사랑받고 배우고 자라난 아이들이 어디를 가서도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 교육부 아동부 비전 트립(6/23-30, 동부지역), 유치부 VBS(7/18-19), Re:Church 주관 Re:Korea의 영어 VBS 사역 및 비전 트립(7/22-8/4)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며 후원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