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10월 30-31일 광림교회에서 열린 제36회 기독교 대한감리회 총회에 참여했다.
우리 교단의 조직은 당회, 구역회, 지방회, 연회, 총회라는 구조로 되어 있다.
총회는 감리교회의 최고 의결 기관으로 행정총회와 입법총회를 번갈아 가면서 개회를 한다.
이번 회기는 행정총회로 각 연회를 대표하는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1,500명이 감리교회의 행정을 총괄하는 회의이며, 입법총회는 행정총회에 참여한 회원 중 1/3의 회원(약 500명)이 입법에 관한 모든 사안을 다룬다.
우리 연회의 몫인 4분과 출판정책연구위원회의 분과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주재하고 교단의 출판에 관한 사안들을 토론하고 보고하였다.
특히 내부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폐간된 교단지(교단의 정책과 사안들을 홍보)를 만들기로 총회에서 결의한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어서 새로 선출된 감독 회장(광림교회 김정석 목사)과 12명의 감독의 이‧취임식이 회원들과 축하객의 참여 속에 감격 스럽게 진행되었다.
감리교회는 개체교회를 넘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공동체이다.
따라서 목회자와 교회(성도)로 이루어진 개교회가 지방회, 연회, 총회에 참여하고 부담금을 납부하는 등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총회에 처음 참석하면서 한편으로는 눈물겹도록 우리가 하나라는 사실로 인해 감사했고, 또 한편으로는 잃어버린 복음을 통한 이전의 찬란한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더 큰 책임감을 갖고 기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논어에 있는 “멀리서 친구가 애써 찾아오니, 그 기쁨이 크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 乎,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라는 말처럼 사랑하는 친구들과 선후배 목사를 만난다는 것은 큰 기쁨이다.
총회 참석하며 오랫동안 한국을 떠나 있어 만나지 못던 친구들과 선후배 목사를 만나는 기쁨을 누렸다.
어떤 사람은 왕성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열악한 가운데 힘겹게 사역을 하고 있다. 총회를 마치고 곧바로 수술 후 회복 중인 형, 가까운 친구들, 모교에서 교수로 사역하는 후배 등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주일 오전 수지 갈릴리 교회(하헌선 목사)와 오후 부천 성은교회(박승남 목사)에 방문하여 말씀을 전할 예정이다. 다음 주에는 고향을 방문해서 먼저 부모님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하면서 일정을 시작하려고 한다.
11월은 추수감사절이 있는 감사의 달이다.
짧은 시간 한국을 방문하면서 제가 이곳에 와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감사하다.
제가 이곳에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사랑해준 교회와 성도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가 교회를 떠나 있어도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온마음으로 섬기는 부목사님들과 사역자들, 장로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에 올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님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다.
감사의 달을 맞이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늘 기쁨 가득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기도하며 축복한다.
우리는 사랑받는 자로서 하루를 시작한다.

“너는 내가 사랑으로 선택하고 구별한 내 아들, 내삶의 전부다.”(막 1:11)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설교를 들으면서 ‘아, 나는 죄인인데! 아, 잘못했기 때문에 반성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부끄럽기만 한 모습을 갖는다면 그것은 목사인 제가 잘못 인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돌보느라 봉사를 하지 못해도, 남들보다 더 열심히 섬기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복음 안에서 자유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복음의 대전제가 모든 성도들의 마음에 이슬처럼 젖어 들어 행복한 주일이 되기를 바란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가 없다.
사랑하고 축복합니 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