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기독교 대한감리회 행정총회에 참석하면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년~1836년)은 1818년, 57세의 나이에 『목민심서』 48권을 완성했다.
그는 자신이 살아가던 조선이라는 나라가 “썩은 지가 이미 오래되었다”고 진단하고 쓰러져가는 세상을 바로 세우고자 했다.
당시 목민관(牧民官)이던 각 고을의 수령은 입법사법 행정의 삼권을 쥔 통치자로 제후와 같은 권한을 지녔다.
그러므로 목민관이 공정하고 청렴한 마음으로 행정을 펼친다면,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을 이루어 국가와 백성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 했다.
그는 공직자의 근본 직무가 “청렴”(淸廉)에 있다고 보았다.
공직자는 도덕성을 갖추지 않고서는 공적 임무를 수행할 수 없으며, ‘염’(廉)을 통해서만 나라가 유지되고 역사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다산은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처음 벼슬살이를 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각오를 “공 렴원효성(公廉願效誠)”, 즉 “공렴과 청렴으로 정성을 다하겠다”라는 시 구절로 표현했다.
그 다짐에서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으며, 모든 공직자들이 공렴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다가오는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일이다. 현재는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에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 주 인구비례로 할당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 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특히 펜실베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네바다, 조지아, 7개의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의 결과가 전체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느 당이 의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해 권력을 장악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통령과 상하의원의 누가 되든, 선출된 지도자들이 공정하고 청렴한 마음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며, 미국이 건강하고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미국에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도 미국의 정치가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이 평안을 누리도록 노력하고, 그 성읍이 번영하 도록 나 주에게 기도하여라. 그 성읍이 평안해야, 너희도 평안할 것이기 때문이다.”(예레미야 29:7)

10월 30-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열리는 제36회 기독교 대한감리회 행정총회에 처음 참석 하게 되었다.
기독교 대한감리회는 12개의 연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주자치연회는 지난 5월 연회에서 감독을 선출했다.
한국의 11개 연회는 지난 9월 26일 감독회장과 각 연회 감독을 새로 선출했으며, 이번 총회에서 이취임식을 갖게 된다. 앞으로 4년 동안 감리교회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감독회장으로는 광림교회의 김정석 목사가, 미주자치연회의 감독으로는 볼티모어 사랑의 교회를 담임하는 권덕이 목사가 선출되었다.
이들은 출마 시 내걸었던 공약(公約)이 빈 공약(空 約)이 되지 않도록 초심을 지키며, 소속된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이 본연의 사명을 다하도록 온힘을 기울여 섬겨야 할 것이다.
새로운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기준이 되며,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감리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세상에 어두움을 몰아내고 기쁨과 소망을 주며, 선교의 사명을 충실히 실천하는 기독교 대한감리회와 모든 교회 들, 목회자들, 감리교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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