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쁘도다!

2024년 대림절을 맞아, 송대선 목사의 대림절 묵상집 “시(示)시(侍)”를 교재로 새벽기도회를 함께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시편 120편부터 134편까지의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5편 중에 서 4편을 묵상하며 나누었고, 금요찬양예배에서 묵상집에 포함되지 않은 시편 126편을 중심으로은혜를 나누었다.

시편 126편의 중심 주제는 “우리는 기쁘도다”(3)라는 찬양이다. 본문은 과거(1-2절)와 미래
(4-6절)를 시제로 하여 현재의 기쁨이 우리의 과거와 미래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큰 일’을 행하셨다. 하나님은 애굽에서의 종살이에서 이스라엘을 구원
하시고, 홍해에서 추적해오던 애굽 군대를 물리쳐 백성들을 자유케 하셨다. 1,000년 후, 이스라
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멸망하고 포로로 끌려가 절망의 시간을 보냈다.
예레미야 애가는 이 고난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모든 희망이 완전히 사라지고, 육신과 영혼, 개인과 국가 모두 최악의 상태를 경험하던 그 때,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너희는 자유다. 너희는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바로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모든 날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했다. 그 은혜와 구원하심이 지난날을 가득 채웠 듯이,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에도 동일하게 역사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시다”(히 13:8).

이 시인은 인생의 고난과 아픔을 깊이 아는 사람이었다. 포로기의 쓰라린 기억은 그의 뼛속까지 스며들어 상처가 되었지만 그는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을 고백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살아갈 때 하나님 안에서 오는 기쁨이 우리의 삶에 눈물을 없애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통과 시련이 계속해서 밀려와도 하나님 안에서의 기쁨은 아무것도 빼앗아 갈 수 없다. 진정한 기쁨은 시인의 고백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통해 일하실 때 주어진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 거할 때, 그리고 그분이 기뻐하는 일에 우리 자신을 헌신할 때 주어진다
우리들의 삶에는 고통과 시련, 아픔이 존재한다.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은혜와 사랑으로 함께 하실 것이다. 그분은 우리 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마침내 부활의 생명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하셔서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기쁨과 웃음을 터뜨리게 하실 것이다. 기쁨은 우리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이들의 삶 속에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롬 8:28).

이것을 믿는 사람들은 항상 기쁨과 즐거움이 넘칠 것이다.

만나의 성도들이 하나님의 집을 찾을 때, 예배를 드리고 삶의 자리로 흡어질 때, 그리고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그 약속을 끝까지 붙들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의 입에는 웃음이, 혀에는 찬양이 가득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대하자.

“우리는 기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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