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트(Bill Bright, 1921-2003)와 노예계약서

빌 브라이트는 대학생 선교회(CCC, Campus Crusade for Christ)를 설립했다(1951년 UCLA에서 시작). 그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도하기 위해 소책자인 『사영리』를 만들어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배포하였다.
예수님의 생애를 담은 장면 다큐멘터리 영화 “JESUS”(예수)를 제작, 900여개가 넘은 언어로 번역하여 상영을 하였다.
빌은 사도 바울 이래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전략적으로 그리스도를 전함으로 제자를 삼고 파송한 믿음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종교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 상”(Templeton Prize)을 수상했다.
빌 브라이트의 어머니 메리 브라이트는 아들을 출산하자마자 잃었고, 이어 브라이트를 임신했다.
그러나 의사는 태속의 아이를 유산시키지 않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때로부터 메리는 자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아들을 낳으면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게 하겠다고 서원했다.
그리고 아들이 평생 주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 되도록 중보기도하였다.
빌은 군인이 된 이후에 정치계에 입문하고 의원이 되는 꿈을 가졌다.
그러나 고등학교 때 운동을 하다가 고막이 파열되었다는 이유로 군 입대가 좌절되었다.
대규모 모병이 이루어지고 있던 LA로 왔지만 또다시 신체검사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 후 과자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경영하는 중에 아파트 주인의 권유를 받고 헐리우드 장로교회에 나갔다.
20세기 가장 훌륭한 성경 교사 가운데 한 사람으로 인정받는 헨리에타 미어즈(Henrietta Mears, 1890-1963)를 만나게 되었다. (미어즈는 “주일학교가 희망입니다.
주일학교가 모든 것을 바꿉니다.”라는 희망을 품고 450명의 주일학교를 4,000명으로 부흥시킨 기독교 교육의 대가이다.)
미어즈는 사도 바울처럼 예수님께 두 가지 질문을 해 보라고 도전했다.
“주여, 당신은 누구십니까?” “주여,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미어즈가 인도하는 수련회에 참석해서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위해 어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특수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모품’이 될 헌신자를 찾고 계신다”는 도전을 받고 빌은 그리스도를 위해 소모품이 되겠다고 헌신했다.
그 후 빌은 보넷 브라이트와 결혼을 하고 함께 유명한 “노예계약서” (Slaves for Christ)를 작성하였다.
“우리 자신은 인생의 주인이 아니고 내 사랑하는 구주의 보혈로 사신 바 된 그리스도의 것임을 알아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주님의 주권 아래 두기로 하고 소유한 모든 것, 소유하게 될 모든 것을 주님께 드립니다.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고, 하라고 하시는 일은 어떤 희생을 치루고라도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습니다.
바울처럼 철저히 노예로 살겠습니다.”
빌 브라이트 부부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평생을 그리스도의 노예(종)로서의 삶을 살았고, 노예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그는 모든 분야에서 놀라운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빌 브라이트는 오직 예수의 사람, 온 세상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은 비전의 사람이었다.
미서남부지방 연합 VBS를 통해 아이들이 섬기는 사역자들과 교사들을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는 예수님의 사람이 되도록 계속해서 중보기도하는 교인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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