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 제22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후원의 밤 사랑과 헌신의 이야기

    지난 11월 15일 금요일, 제22회 시각장애인을 위한 후원의 밤이 우리 교회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25년 전 설립된 ‘비전시각장애인센터'(Hope Sight Mission Association)를 후원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추영수 목사님은 군 복무 중 레이다 사고로 두 눈을 잃는 고통을 겪었지만, 고난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주님을 만났다.
    이후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들의 재활과 선교, 그리 고 봉사를 위해 센터를 설립하여 평생을 헌신해왔다.
    후원의 밤 행사에서 축하메시지를 전하며, 센터를 세우시고 지금까지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렸다.
    또한, 상처 입은 치유자로 헌신해 오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시각장애우들과 그들을 위해 애써온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추 목사님과 관련된 기사를 읽는 중, 목사님의 말씀이 큰 감동을 주었다. “기사 나오면 꼭 만져 볼게요”, “눈의 빛을 잃었지만 마음의 빛은 더 밝히도록 도와주세요.” 비전시각 장애인센터는 외부 지원과 기부로 운영되고 있으며, 후원의 밤 음악회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 그리고 기도와 후원을 부탁하는 소중한 자리이다.

    토론토대학 철학 교수였던 장 바니에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1964년 프랑스 트로즐리 브뢰이에서 그는 정신지체장애인 2명과 함께 공동체 라르슈를 설립했다.
    장 바니에는 정신지체장애인 공동체를 운영하던 토마 신부에게 큰 영향을 받았고, 이렇게 회고했다.
    “전에는 전혀 몰랐던 고통 받는 사람들의 세계에 눈뜨게 해 준 사람은 토마 신부님이 었습니다.”
    그는 장애우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 사랑받고 관계 맺는 것임을 깨달았다.
    그들의 외침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도 존재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감추며 살아간다.

    예수님은 소외된 사람들이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임을 우리에게 일깨워주셨다.
    예수님은 스스로 가난 한 자가 되셨다.
    세상에 가난한 사람들과 연약한 사람들은 바로 예수님의 현존(現存)인 것이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길을 가도록 부름을 받았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께 서 숨어계신 연약한 사람들과 병든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로 그분을 따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가난한 사람들, 불행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가?

    “무시하지 말고 겸손 하게 다가가라.” “판단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의 시간과 마음을 주며,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 이라.”
    이것이 바로 환대(Hostility)의 본질이다.
    사람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고통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을 존중하며 함께하는 것이다.

    “전에는 전혀 몰랐던 고통 받는 사람들의 세계에 눈뜨게 해 준 사람’

    이라는 장 바니에가 토마 신부를 통해 배운 깨달음이 우리에 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손을 잡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 하는 삶으로 초대받고 있음을 기억하자.

    https://www.youtube.com/live/bcdP1V4YJlM?si=MPWEdm4DKWFI9h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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