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 한 아이가 세상에 온다는 것은
박노해 시인은 “아이야’라는 시를 통해 이렇게 노래했다.
아이는 / 온 우주를 한껏 머금은 장엄한 존재 // 아무도 모른다 / 이 아이가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고, / 그 무엇이 되어 어디로 나아갈지 // 지금 작고 갓난해도 / 영원으로부터 온 아 이는 / 이미 다 가지고 여기 왔으니 //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아이들에게 / 나는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어주고, / ‘뜨거운 믿음의 침묵’으로 눈물의 기도를 바칠 뿐이니 // 아이야. 착하고 강하여라 / 사랑이 많고 지혜로뭐라 / 아름답고 생생하여라 // 맘껏 뛰놀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 네 삶을 망치는 것들과 싸워가라 //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 하늘 빛과 힘 이 끊이지 않기를 // 네가 여기 와주어 감사하다 사랑한다 (박노해, 아이들은 놀라워라」)
아이는 작고 연약해 보여도 영원의 가치를 지닌 존재로, 삶 속에서 기쁨과 감사, 그리고 어려 움과 싸워나가는 힘을 품고 있다고 말한다.
“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정현종)이라 는 말처럼, 예수님의 탄생은 단순한 한 생명의 도래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 가 세상에 전해진 중요한 사건이었다.
예수님은 우리의 존재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세상의 부 와 권력에 좌우되지 않는 삶의 가치를 가르쳐 주셨다.
강보에 싸인 아기 예수의 맑은 눈동자는 욕심과 분열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초대이다.
예수님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는 가르침을 통해 용서와 화해, 섬김과 돌봄이 실천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에게까지 하나님의 사람이 미치며, 교회는 모든 사람이 존엄한 존재임을 확 인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예수님은 전쟁과 폭력이 만연한 세상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오셨다.
이 명화는 단순한 내 적 안정이 아닌, 사회적 불의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가는 능동적인 행위이다. 돈과 힘 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상 속에서 예수님은 사랑과 섬김으로 희망을 일구 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비록 작고 연약하지만, 순수한 사랑과 실천으로 세상을 새롭 게 변화시키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사명은 단순히 개인의 영적 평안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과 불의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세상과 사람들에게 외면당 하는 사람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은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과 평화의 메시지이다.
작은 불꽃 하나가 어둠을 물리치듯,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설을 살 때, 세상은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사랑과 희망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