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었다. 빌 펄롱은 막달레나 수 녀원 석탄 광에서 학대받고 있는 세라를 발견하지만, 처음에는 외면한다. 그러나 양심의 갈등 속에 결국 다시 돌아가 세라를 구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새카만 맨발의 세라에게 외투를 걸치게 하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면서 생각을 했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 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 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아 이를 데리고 걸으면서 가슴 속에 뭔지 모를 기쁨이 솟았다. 그리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와 같은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펄롱은 미시즈 윌슨 부인이 자신에 게 날마다 보여준 친절과 가르침과 격려,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통 해서 자신의 삶이 형성되었음을 생각했다. 또한 펄롱은 자신의 곁에서 평생을 지켜보았던 네드 의 행동이 바로 나날의 은총이 아니었나 하고 생각했다. 네드는 펄롱의 구두를 닦아주고 구두끈 을 매주고 첫 면도기를 사주고 면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8월 5-7일까지 멕시코 까말루(Camalu)에서 사역하는 올리비아, 에리카 목사님 선교현장을 방문했다(이경환, 이건창, 이태훈, 이대교 목사). 4개 교회의 VBS를 진행하는데 필요한 블루투 스 스피커를 구입하고, 아이들 선물을 사주고, 또한 사용하던 옷과 신발을 챙겨 교회와 교인들 이 주신 선교비와 함께 전달했다. VBS를 마치고 두 목사님과 가족, 보조교사들과 타코집에서 함께 나눈 식사는 큰 기쁨과 즐거움의 순간이었다. 모두들 타코를 먹으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잊 을 수 없다. 우리가 한 일은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들이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에게는 위로와 힘이 되었고, 우리 또한 기쁨과 행복을 가득한 시 간을 보냈다.
남아프리카에서 온 목사가 뉴올리언스의 한 편의점에서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는데, 몇 개 안되는 품목인데도 충분한 돈이 없어 당황해하는 한 가족을 보게 되었다. 그는 그 아버지 의 어깨를 살짝 두드린 후, 돌아서지 말라고 말하며 돈을 살며시 전해 주었다. 9년 후, 그 목사 는 뉴올리언스에 강사로 다시 오게 되었다. 설교 후에 한 남자가 걸어 나와서 자신이 어떻게 그 리스도께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하였다. 수년 전, 그와 아내, 아이는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었 다. 가족들은 함께 죽기 위해 차를 타고 절벽으로 갔다. 그러나 죽기 전에 아이에게 마지막 식 사라도 먹이고 싶었다. 가게에서 음식을 고르고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는데, 음식 값을 지 불할 돈이 모자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뒤에 서 있던 남자가 돈을 건네주면서, 자기를 보지 말라고 하였다. 그 남자는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절벽 있는 곳으로 다시 가서, 몇 시간 동안 함께 울고 돌아 나왔다. 그들은 자살을 시도할 수 없었다. 다 음 주일 그들은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교회 예배에 참석했 다. 거의 10년이 지난 후, 남아프리카에서 온 목사가 하는 설교를 들었을 때, 그는 그 목사의 독특한 음성과 억양으로 인해 그를 즉시 알아보았다고 했다. 하나님은 그 목사가 보여 준 조그 만 친절과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을 통해 세 사람을 구원하셨고, 이 가족을 교 회로 인도하여 그들의 삶을 그리스도께 헌신하게 하셨다[랜디 알콘의 『기빙」(Giv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