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었다. 1972년 6월 5일 스웨덴의 스톡홀롬에서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라는 주제로 유엔인간환경회의가 열렸다. 이에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인간환경선언‘을 발표하였고, UN 산하에 환경계획(UNEP)를 설치하기로 결의했다. UNEP는 1987년부터 해마다 주제를 선정 발표하며, 대륙별로 돌아가서 한 나라를 지정해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퇴치“(Beat Plastic Pollution)이다. 매년 전 세계에서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그 중 절반은 한 번 만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그 중 10%만이 재활용되며 약 1,900만∼2,300만 톤이 매년 호수나 강,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2040년까지 현재의 3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인류는 오랫동안 면(목화), 모(동물), 마(삼베), 견(실크)과 같은 천연소재로 만들어진 섬유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1935년 2월 28일 듀폰사의 화학자 월리스 캐러더스는 20세기의 발명품이라고 하는 나일론을 개발하였다. 1940년 5월 나일론 스타킹이 미국에서 처음 판매되었을 때 일어난 삶의 변화는 거의 폭발적이었다. 무엇보다 여성용 스타킹은 여성들의 삶의 모든 것을 뒤바꾸어놓았으며, 진보와 혁신의 상징이자 여성해방의 신호였다. 1951년 영국의 ICI사가 나일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인공종합섬유인 폴리에스터를 개발하였다. 폴리에스터는 세상에서 가장 흔한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란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 고분자 화합물의 일종으로 합성수지라고 부르며 많은 종류들이 있다. 플라스틱은 반영구적인 물질로 산업과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플라스틱의 썩지 않는 성질은 편리함뿐만 아니라 환경파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리러니하게도 썩지 않는 성질이 인간을 위협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물질이 되었다.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이 먹는 모든 식료품과 음료,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몸속에서 검출되고 있다는 심각한 결과들이다. 바다로 유입된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 속에 사는 플랑크톤보다 많아지고 플랑크톤이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먹이사슬이 되어 결국 인간의 몸에 축적되고 인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플라스틱, 패트병, 비닐봉지의 사용량이 많다. 특히 비닐봉지의 사용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독보적이다. 한국 내 1인당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은 미국,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라고 한다. 우리가 하는 작은 행위가 세계를 위기에서 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첫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둘째,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를 취향에 따라 여러 개를 구입하지 말고 하나를 가지고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이다. 셋째, 일회용을 줄이는 것이다. 음식을 주문할 때 그릇을 가지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배달된 음식을 먹을 때 일회용 수저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 우주와 유기체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연이 말하고, 인간이 듣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우리가 자연에 귀를 기울이고 행동할 때,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라는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을 마음에 담고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자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