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5월 7일 “저는 프로입니다”

Author
mannala
Date
2023-05-07 14:46
Views
221
제31회 미주자치연회가 “작지만, 강하고 건강한 연회”라는 주제로 2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개회예배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들이 찰스 웨슬리의 찬송 “생전에 우리가 또 다시 모였네”를 불렀다. 이 찬송은 감리교 목회자들이 죽지 않고, 병들지 않고 살아서, 무사하게 연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불렀던 찬송이다. 또한 밴쿠버 교회와 사회는 물론 해외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90여명의 ‘밴쿠버 시온선교합창단’ 찬양은 압도적인 은혜였다. 이번 연회는 시작부터 마지막 시간까지 하나님께서 주관하셨음을 확신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목회자들의 수고와 기도,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로 인해 연회를 잘 마칠 수 있게 되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연회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사님들을 위한 추모식과 은퇴하는 목사님들의 은퇴식이 있었다. 미동남부지방에 속한 3명의 목사님(이종만, 이순모, 류도형)이 은퇴찬하식에 참여하였다. 언젠가 호텔방을 같이 사용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이종만 목사님은 은퇴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설명하면서 “이 종은 오직 주님의 종만이다. 여러분들도 ‘주님의 종만이 되라!’”고 권면했다. 연회에 참석하여 식사와 교제를 나누었던 이순모 목사님은 자신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회고했다.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를 비롯한 5명이 인천 제물포 항에 도착하였다. 당시 아펜젤러 부부는 갑신정변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임신한 여인의 몸으로 한양으로 올라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아 대불호텔에 머물다가 나가사키 항으로 돌아갔다. 그때 자신의 할아버지가 대불호텔 맞은편에 살고 있었는데, 선교사들을 만난 후 상투를 자르고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자신은 4대째 감리교인이라고 했다. 베트남 참전 때 자신의 부대에 바둑 프로기사가 전입해 왔는데 마침 대대장은 바둑광이었다고 한다. 이등병이 대대장과 바둑을 두고 나면 항상 먹을 것을 많이 가져왔기 때문에 병사들은 너무나도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얼굴이 퉁퉁 부은 채 돌아왔다. 바둑을 두다가 대대장의 대마가 죽게 되자 대대장이 화가 나서 이등병을 두드려 팬 것이다. 대대장은 이제까지 바둑을 두면서 단 한 번도 자신에게 져 준 적이 없었다고 화를 내면서 때렸다는 것이다. 그러자 어떤 고참병이 “가끔씩은 져 졌어야지 너무 잘못했다”고 말하자, 그 병사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병장님, 저는 프로입니다.” 그의 말에는 바둑 프로기사로서의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는 것이다. “은퇴를 하면서 프로기사처럼 목회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고 부끄럽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르지 못하고, 의의 길을 따르지 못하고 은퇴하게 되어서 죄송하다. 그러나 그동안 모든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자신은 떠나가지만 프로기사 같은 목회, 열매 맺는 목사님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김지수 목사님이 이번 연회에서 안수를 받은 것이다. 유학을 와서 우리교회에 방문한 계기로 12년을 함께 사역자로서 충성과 헌신을 다해오셨다. 젊은이로서 뿐만 아니라 여인으로서 가장 꽃답고 귀한 시간을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과 젊은이들을 사랑으로 기도하고 돌보는 일에 헌신했다. 그러기에 그 누구보다도 눈물겹도록 감사하고 기뻤다. 그리고 목사님의 사역과 삶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이 흘러가기를 소망하며 기도하였다. 성도님들의 사랑에 힘을 얻어 사역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껏 사랑하고 축복해주시기를 바라며 말씀으로 축복한다. “내 앞날은 주님의 손에 달렸으니, … 나를 건져 주십시오. 주님의 환한 얼굴로 주님의 종을 비추어 주십시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여 주십시오.”(시편 31: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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