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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4월 9일 “부활의 기쁨과 희망을 세상에 알리고 있는가?”

Author
mannala
Date
2023-04-09 00:25
Views
339
신학교 시절 교수님을 통해 러시아의 부활절 풍경에 대해서 듣고는 충격과 더불어 그 말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소련은 기독교를 부정하는 공산국가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반공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로서 북한과 같은 공산국가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마음대로 믿고 부활절을 축하할 수 있는가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었다. 부활절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제 중 하나이며 부활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사도 바울은 만일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선교도 헛되고, 믿음도 헛될 것이라고 했다(고전 15:12-19). 그러나 우리들에게 부활절은 성가대의 칸타타, 새벽연합예배,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기, 세례식(유아세례)과 부활절 음식, 부활절 헌금 등 형식적인 연례행사로 그친다. 사순절이 마치 장례식에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었고, 그것이 고난주간 동안 극대화되었다. 사순절 기간 중 주일을 작은 부활절로 지킴으로 고난 가운데서 부활의 기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지만 예수님께서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 받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기념함으로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어둡다. 그렇게 40일을 지나 갑자기 부활주일 아침을 맞아 ‘할렐루야’ 찬송을 부르며 부활의 기쁨을 나눈다는 것이 조금은 어색하다.
러시아는 988년 동방 정교를 국교로 정한 이후 1917년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기독교 국가였다. 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기독교는 러시아인들에게 전통이자 관습이며 생활 방식이자 일종의 체질이었다. 공산정권 시절에 탄압이 있었지만 백성들의 삶 속으로 스며든 신앙과 관습을 뿌리 뽑을 수가 없었다. 가톨릭과 달리 정교회는 부활절을 예수님의 기적이 완성된 날로 가장 성대하게 축하한다. 가톨릭과 개신교회는 그레고리력을 사용하는데 이 달력에 의하면 오늘 4월 9일이 부활절이다. 그러나 정교회 국가들은 율리우스력을 사용함으로 4월 16일을 부활절로 지킨다. 부활절은 모든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삶 속에서, 세상을 향해 힘차게 ‘할렐루야!’를 외치는 날이다. 세상 한 가운데서 축제, 파티를 벌이는 날이다. 그래야만 세상 사람들이 복음의 능력, 부활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부활절 전야제를 성대하게 치른다. 모든 지도자들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부활을 기념하고 그 모습이 TV로 중계된다. 부활절이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현장과 사회 속으로 파고들어 가려고 애를 쓴다는 사실이다. 부활절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면 환호성과 함께 성가가 나라 전체에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는 기쁨의 인사를 서로 주고 받는다. 성찬예배를 드린 후에 조상들이 묻힌 무덤으로 행진하여 조상들이 마지막 날에 구원받아 함께 부활할 것을 기원하고 묘지를 아름답게 단장을 한다. 사순절 기간 동안 고난을 함께 이겨낸 것을 축하하며 짧게는 3일에서 길면 일주일에 걸쳐 하루 종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성가를 부르며 기쁨의 축제를 즐긴다. 성경은 부활의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 않고 빨리 세상으로 나가서 “예수께서 부활하셨다”고 전파하는 부활의 증인이 되라고 외치고 있다. 우리 안에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넘쳐남으로 사람들의 삶과 사회 속으로 들어가서 부활의 기쁨과 죽음까지도 전복시키는 희망을 가져오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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