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3월 19일 “복음서 통독과 함께 하는 사순절 예배”

Author
mannala
Date
2023-03-19 16:32
Views
425
사순절 기간 금요찬양예배와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복음서 통독으로 진행한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통독을 마치고 이번 주에는 요한복음을 통독할 것이다.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1시간 20분에 걸쳐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우리의 신앙은 구체적인 인물인 예수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수님의 탄생과 활동, 죽음과 죽음 이후의 부활과 사건들이 4개의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0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복음서를 읽으면서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고 삶의 근거로 삼아 왔다. 4개의 복음서를 읽으면서 약간 혼란스러운 것은 복음서가 한 분 예수님을 가리키면서도 동시에 다른 방식(관점)으로, 때로는 다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각 다른 상황, 삶의 자리에서 증언하고 있는 복음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짧은 시간에 읽는 것은 말씀에 대한 새로운 기쁨과 능력을 경험하게 한다. 복음서에서 예수님 당시의 사회와 종교,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며, 예수님의 말씀과 행하신 일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예수님이 누구이며 또한 예수님의 성품이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
유흥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문에서 “인간은 아는 것만큼 느낄 뿐이고, 느끼는 만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인 유한준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말을 인용하여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서 말했다. 복음서, 성경통독을 통해 하나님, 예수님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그것이 더 깊은 열망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사순절 기간 복음서 통독을 통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온 마음과 생명을 다해 주님 제자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만나의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기독교적 의미의 사랑에 대해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상태로서,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남에 대해서는 배워서 익혀야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주어진 법칙은 아주 간단합니다.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나 하지 않나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그냥 그를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그러면 곧 위대한 비밀 하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그를 사랑하게 된다는 비밀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싫다고 해서 상처를 주면, 점점 더 싫어집니다. … 그가 단지 하나님이 지으신 자아이기 때문에 나의 행복을 바라듯 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잘해 준다면, 그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더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아니면 적어도 덜 싫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 치고 행동하십시오. 가만히 앉아 억지로 사랑의 감정을 만들어 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만일 내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을 할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그래서 떠오르는 일을 가서 하십시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예수님을 더 알기 위해 사순절 복음서 통독을 시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 깊이 알아가는 말씀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금요일 찬양예배와 토요일 새벽기도회 시간에 요한복음을 함께 읽는 일에 모두 참여하기를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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