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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12월 12일 “하퍼 리(Harper Lee)의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Author
mannala
Date
2021-12-12 19:17
Views
1029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로 1961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2007년 미국 대통령이 주는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다. 1956년 하퍼 리의 친구들인 마이클 브라운과 조이 윌리엄스 브라운은 그녀에게 1년치의 생활비를 선물로 주면서 다음과 같은 쪽지를 남겼다. “네가 한 해 동안 직장을 벗어나 쓰고 싶은 글을 썼으면 좋겠어. 메리 크리스마스” 이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는 책이 『앵무새 죽이기』(1959)이다. 이 책은 1961년에 출간되어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다음 해에 퓰리처상을 받게 되었다. 이 책에는 온갖 아름다운 수식어가 붙여져 있으며 미국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이다.
스카웃(Scout)이라고 불리는 어린 소녀를 통해 바라본 1930년대 미국 남부 몽고메리 메이콤 카운티에서 벌어진 인종차별과 강간 등의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 톰 로빈슨이라는 흑인이 백인인 유얼 집안의 딸을 강간하고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체포된다. 이 일로 인해 톰은 법정에 서게 되고, 스카웃의 아빠인 애티커스 핀치가 변호를 맡게 된다. 애티커스는 톰이 죄가 없다는 많은 증거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들로 이루어진 배심원단은 톰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톰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된다. 배심원들은 흑인은 위험하고, 더럽고, 거짓말쟁이라는 편견과 혐오를 가지고 그것을 죄 없는 톰에게 뒤집어씌운 것이다. 감옥에 갇힌 톰은 탈주하다가 총을 맞고 죽는다. 이 책은 흑인에 대한 편견과 백인들의 잔인함을 통해 무죄한 자가 죽임을 당하는 아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세상의 편견에 과감하게 맞서 싸우며 고난을 겪어야 하는 애티커스라는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우리로 하여금 철저하게 약자 편에서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하도록 한다.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재판에서 이길 것 같으냐는 질문에 애티커스는 아니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수백 년 동안 졌다고 해서 시작도 해보지 않고 이기려는 노력조차 포기해 버릴 까닭은 없어. 모든 변호사는 적어도 평생에 한 번은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맡게 마련이란다. 내겐 이 사건이 바로 그래. 이 사건, 톰 로빈슨 사건은 말이다. 아주 중요한 한 인간의 양심과 관계 있는 문제야. 스카웃, 내가 그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다면 난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섬길 수가 없어.” 애티커스는 딸과 아들에게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앵무새들은 인간을 위해 노래를 불러 줄 뿐이지. 사람들의 채소밭에서 뭘 따 따먹지도 않고, 옥수수 창고에 둥지를 틀지도 않고, 우리를 위해 마음을 열어 놓고 노래를 부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는 게 없어. 그래서 앵무새를 죽이는 건 죄가 되는 거야.”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앵무새’는 우리가 생각하는 앵무새가 아니라, 미국 남부지방에 주로 서식하는 지빠귀류로, 영어로는 Mockingbird이다. 흑인에 대한 편견이 톰 로빈슨처럼 이 세상에서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죄 없는 사람들이 고의로 부주의하게 죽음으로 몰려지는 사회를 고발하였다. 이 책에는 감동적인 메시지들이 곳곳에 담겨있다.
세상에는 끊임없는 편견과 차별이 난무하고 있다. 우리 자신이 그 피해자이기도 하고, 가해자이기도 하다. 하늘 영광을 버리고 우리의 삶에 함께하시기 위해 – “임마누엘” – 이 땅 가장 낮은 곳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다. 우리 또한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약자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과 함께함으로 더는 앵무새를 죽이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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