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11월 28일 “그리스도인의 희망(希望)”

Author
mannala
Date
2021-11-28 19:15
Views
1130
인간은 희망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미래를 희망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인간은 미래에 자신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지만, 행복은 잠깐이고 대부분의 삶은 고난으로 가득 차 있다. 과학의 진보와 문명의 발전도 희망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로마제국 후반기에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 상황에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 속에 섞여 핍박으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었지만, 희망의 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희망의 근원은 무엇이었는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있었다. 하나님이 있다. 하나님이 오신다”라는 것(계 1:4,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또 장차 오실 그분”)을 믿고 있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을 기다리고 바라고 있었다. “주여 오소서”라는 기도는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빈번하게 외우는 기도문이었다. 그리스도인들은 한밤중에 등잔에 불을 켜고 사랑하는 주인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같이 무엇인가 기쁜 것을 기다리고 바라고 있었다. 주인이 돌아오면 진정한 만남과 평화,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한 축제가 시작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오는 것을 학수고대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약속을 잊은 것은 아닌지, 혹시 오는 중에 어떤 사고라도 당한 것은 아닌가”하는 마음으로 걱정을 한다. 그와 같이 걱정하는 것은 그 사람이 오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오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자신의 삶과 존재에 의미를 주는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강림절 첫째 주일이다. 강림절은 교회력의 시작이자 빛의 주기의 시작이다. 우리는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어두운 이 땅에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은 단순히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결정적으로 임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 1342-1416)은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찾아오심을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다.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다. 모든 종류의 것은 다 잘 될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가지는 희망은 단순한 기대나 낙관주의가 아니라 확실한 근거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오늘도 우리와 함께 있으며, 우리를 받아들이시고 우리의 미래에 희망을 주실 것이다.
성경에서 그리스도인의 상태는 새벽의 상황에 비유되고 있다(롬 13:12). 새벽이란 밤과 낮의 경계이다. 태양은 벌써 솟아오르려고 하지만 대지는 아직 어두운 그림자로 덮여 있다. 그러나 벌써 동녘 하늘에는 서광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새벽이 오는 것을 멈출 수는 없다. 분명히 태양은 떠오른다. 그러나 아직 어두운 그림자 속을 걷고 있는 우리는 먼저 자신의 길을 찾아내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한 길도 비추기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등불을 소중히 여기고 그 불을 밝혀 빛나게 해야 한다. 길고 긴 코로나 19의 팬데믹 상황 한가운데서도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희망 속에 기다림으로 주님과 함께 시작하는 교회력으로의 새로운 한 해, 주님과 함께 빛 속으로 걸어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P. 네메셰기의 글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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