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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5월 9일 “블레즈 파스칼 : 신음하면서 탐구하는 자”

Author
mannala
Date
2021-05-09 19:42
Views
3415
파스칼(Blaise Pascal, 1623.6.19.–1662.8.19)은 “나는 신음하면서 탐구하는 자들만을 시인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리를 추구하기 위해 일생 동안 신음하면서 탐구한 사람이다. 인간은 한계를 지닌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신음하면서 탐구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가장 인간다운 모습이요 인간적인 태도이다.
프랑스의 지식인들은 전쟁터에 나아갈 때 의례히 『팡세』를 배낭 속에 넣고 갔다고 한다. 죽음의 전쟁터에서 조용히 읽고, 깊이 음미하고, 진지하게 사색해 볼 책이다. 그것은 인간을 가장 예리하게 분석한 책이기 때문이다. 죽음, 영원, 구원, 영혼, 삶의 의미, 인간성, 하나님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진지하게 대결한 책이기 때문이다. 파스칼만큼 철저하게 사색한 사상가는 드물다. … 『팡세』는 철저한 회의와 사색과 신앙의 산물이다. 파스칼은 글을 쓰기 전에 언제나 기도를 했다고 한다. 펜을 들고 그는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그러한 경건과 엄숙과 진실 속에서 쓰였졌기 때문에 『팡세』가 지금도 우리의 심금을 울릴 수 있고, 우리 마음에 무엇인가 진실한 것을 던진다. 진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인간은 진실을 추구하고 진실에 움직이는 존재다.(안병욱, 『파스칼』)
1654년 11월 23일 월요일 저녁 당시 31살이던 파스칼은 마차 사고로 인해 거의 죽을 뻔했다. 그날 밤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꾸게 된 하나님과의 만남을 경험했다. 파스칼의 극적인 체험은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계속되었다. 그 경험은 너무나도 귀하고 결정적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 단어를 양피지에 써서 코트 안쪽 심장 위치에 꿰매어 붙여놓고 다녔다. 이것을 그가 1662년 39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여동생이 발견하게 된다.
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철학자와 학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확신, 또 확신, 마음 속 깊이 우러나오는 기쁨과 평안,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당신의 하나님, 당신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이 세상과 세상 속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을 제외하고는 잊혀진 것입니다. 그분은 복음서에서 말씀하시는 길로만 만날 수 있는 분, 인간 영혼의 위대함, 오, 의로우신 아버지, 이 세상은 당신을 알지 못했어도, 나는 당신을 알았습니다. 기쁨, 기쁨, 기쁨, 기쁨의 눈물.
파스칼은 24살에 첫 번째 회심을 하고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에게 의탁했다. 그리고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는 고뇌를 거쳐 신음하면서 탐구하는 정신의 몸부림을 통해 두 번째 결정적인 회심을 하였다. 이 체험은 첫 번째 회심을 통해 그리스도에게 자신을 내어맡김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파스칼의 삶은 이 회심의 체험을 경계선으로 이전의 파스칼과 이후의 파스칼로 완전히 달라진다. 그 체험 이후 그는 훨씬 더 크고 깊고 높은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버이 주일이다. 우리들도 인생 여정에 한 번이라도 가장 완전하고 위대하신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기를 바라며, 그 만남을 위해 항상 깨어있어 두렵고 떨림으로, 기쁨과 감사, 놀라움으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신음하고 탐구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할 일을 다 한 후에 “저는 다만 무익한 종일뿐입니다.”(눅 17:7-10)라고 겸손하게 고백하며 주님의 은총만을 구하는 사명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 항상 겸손하게 서기를 원한다.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고, 부모와 자식 사이에,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사이에 피상적인 만남이 아닌 진정한 만남을 위해 힘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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