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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3월 20일 “마지막으로 크게 웃어본 것이 언제인가?”

Author
mannala
Date
2022-03-20 20:49
Views
1087
잘 웃지 않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웃을 일이 없는데 어떻게 웃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므로 간단한 미소를 짓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오랫동안 웃음을 잃고 살다 보니 얼굴 근육이 굳고 발달되지 않아 울퉁불퉁해지고 어색한 표정을 드러낸다. 어느 놀이공원의 주인이 스승에게 상담을 청했다. “아이들은 내 공원에서 신나게 노는데, 저는 늘 우울하기만 합니다.” 그러자 스승이 물었다. “당신은 그 놀이공원을 소유함으로 만족을 느끼겠소, 아니면 재미를 느끼겠소?” “둘 다 원합니다.” 스승은 놀이공원 주인에게 지혜자의 말을 인용해서 말했다. “당신은 놀이공원을 소유합니다. 다른 사람은 놀이공원을 즐기고요.”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만드시고 아담과 하와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고 말씀하셨다.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이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내신 이유는 근심과 걱정으로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놀라움과 감탄으로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루를 놀이공원을 방문한 어린아이들처럼 신나고 즐겁게 살아가지 못한다.
아프리카의 한 부족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네 가지를 질문한다고 한다. 첫째, 마지막으로 춤춘 것이 언제인가? 둘째, 마지막으로 노래한 것은 언제인가? 셋째,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 언제인가? 넷째, 마지막으로 고요히 앉아 본 것이 언제인가? 이 네 가지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이미 오래되었다면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노래를 부르며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하루를 시작한다면 하루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라도 넉넉하게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30년간 간호사로 암 환자를 위한 웃음 치료를 진행해 왔으며, 대학에서 유머와 웃음 치료학을 강의하기도 한 최고의 웃음 치료사로 알려진 이임선은 위의 네 가지 질문에 한 가지를 덧붙여서 “마지막으로 크게 웃어본 것이 언제인가?”라고 묻는다(『웃음, 뇌에 불을 켠다』). ‘웃음’이라는 말의 ‘웃’은 ‘높다’는 뜻으로 위의 숨, 우리 몸에서 가장 높은 머리가 숨을 쉬는 것을 말한다. 웃을 때 머리가 숨을 쉬고, 우리의 뇌가 숨을 쉴 때 더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울증을 앓거나 고단한 삶으로 인해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으로부터 암, 파킨슨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웃음을 통해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도록 돕는 ‘21일 웃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장 기본적이고 간단한 웃음 동작인 입꼬리 올리기부터 신체 각 부위를 활용한 다양한 웃음 운동과 웃음을 통해 자기 공감과 용서, 감사에까지 이르는, 또한 신나게 웃다 보면 저절로 치유가 일어나는 웃음 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이 웃는 것이 아니라 웃는 사람이 행복하다”라는 말은 뇌과학의 발달로 인해 실제로 증명되었다. 웃으면 뇌가 지금 즐거운 상태라고 인식하고 신경과 호르몬을 즐거운 상태로 조정하기 때문에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사순절 기도와 금식, 회개를 통해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절제와 포기를 통해 섬김을 실천하되, 6번의 주일인 작은 부활절을 통해 기쁨을 누리며, 끊임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부활의 희망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자신의 정원에 들어와 놀고 있는 것을 아이들을 내쫓고 담을 쌓았던 거인이 마침내 담을 허물고 아이들을 받아들였을 때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뀌게 되고 아이들과 기쁨을 누리게 된 것처럼(『저만 알던 거인』) 다른 사람을 향해 마음을 열고 손과 발로 섬길 때 진정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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