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7월 11일 “하나님의 놀라움을 경험하기”

Author
mannala
Date
2021-07-11 19:04
Views
1818
아브라함 J. 헤셸은 “모든 사건에는 뭔가 성스러운 것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하루하루, 매순간(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식사와 시간들)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하루가 하나님의 선물이라면, 그 선물 속에 그 분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 헨리 나우웬은 이것을 “놀라움 기대하기”라고 표현했다. “매일 매일에는 놀라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하고 있을 때에만 그 놀라움이 찾아 왔을 때, 그것을 볼 수 있거나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매일 우리에게 찾아오는 놀라움이 슬픔으로 오든, 기쁨으로 오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농부는 좋은 씨앗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 땅을 갈아 엎어야 하고 흙덩이를 잘게 부수어야 한다. 흙 속에 있는 돌들을 제거해야 하며, 잡초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땅을 비옥하게 만드는 것이다. 땅이 비옥해지기 위해서는 나뭇잎, 잔가지, 나무 껍질 등이 땅에 떨어지고, 썩어서 퇴비가 되어야만 한다. 동물들의 배설물과 섞여지고, 습기와 곰팡이에 썩어야 한다. 벌레에 의해 뒤덮이고 미생물에 의해 먹혀야 한다. 지렁이에 의해 파여져야 한다. 우리는 풍성한 삶을 원하지만, 찢겨지고 땅에 떨어져 썩고 먹히고 부스러지는 과정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좋은 열매를 맺도록 하기 위해 고통과 슬픔 등을 겪게 하신다. 때로는 우리를 가장 밑바닥에 떨어뜨려 하나님 외에는 더 이상 의지할 것이 없도록 만드신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로 인도하신 것도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의 여정에서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물을 공급하시고 만나를 내려주셨다. 인생은 거칠고 메마른,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다. 언제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낮추시는 것이다. 겸손하게 만드시는 것이다. 씨앗이 좋은 땅에 떨어지면 싹을 틔우고 자라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말씀을 잘 받아들여 생명을 얻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하신다.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순간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삶,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캔 가이어의 『묵상하는 삶』을 읽으면서)

칼럼을 쓰는 중에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문학가, 박물학자, 화가인 어니스트 톰슨 시턴(Ernest T. Seton)의 글을 읽게 되었다. 시턴은 백인으로서 인디언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권리를 지지했다. 『인디언의 복음』이라는 책의 “매일의 예배”라는 글에 수(Sioux)족 인디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들의 삶에는 꼭 한 가지 피할 수 없는 의무가 있는데 바로 기도의 의무, 즉 매일 신을 찾아뵙는 의무이다. 매일의 예배는 날마다 먹는 양식보다 더 필수적인 것이다. … 이 예배는 동료간에도 서로 먼저 가거나 뒤따르거나 해야지, 같이 가는 법은 결코 없다. 아침의 태양, 신선한 대지, 위대한 침묵의 신을 영혼마다 단독으로 만나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삶을 매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슬픔을 당한 가정에 위로와 소망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과 간단한 글을 써서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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