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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5월 15일 “플로렌스 채드윅의 포기하지 않는 삶! ”

Author
mannala
Date
2022-05-1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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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플로렌스 채드윅(Florence May Chadwick, 1918.11.9.–1995.3.15)은 영국 해협(the English Channel)을 한 번은 영국에서 프랑스로(1950), 한 번은 프랑스에서 영국으로(1951) 최초로 건넌 수영 선수이다. 1952년에 플로렌스는 카탈리나(Catalina) 섬에서 캘리포니아 해변까지 26마일을 헤엄쳐 건너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 그녀는 목표를 1 마일도 남겨두지 않은 지점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힘들거나 추워서가 아니에요. 코치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외치셨지만, 안개 때문에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플로렌스를 포기하게 만든 것은 차가운 수온이나 근육 경련 때문도 아니었다. 상어나 해파리 떼 때문도 아니었다. 16시간을 헤엄치느라 지쳤기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그녀를 포기하게 만든 것은 해안가를 뒤덮은 짙은 안개 때문이었다. 2달 후에 다시 시도를 했고, 해안가에 짙은 안개가 뒤덮였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목표 지점을 마음 속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플로렌스의 이야기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좋은 증거이다. 부활절 제5주를 맞이해 우리들이 한 순간도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부활신앙이다. 부활은 우리에게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능히 이길 수 있는 힘과 희망을 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을 품고 한 번에 한 걸음씩 쉬지 않고 달려가는 것이다. 어떤 가치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끊임없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성실하게 걸어가야만 한다. 시간은 흐르는 물처럼 쉬지 않고 흘러가고, 쏜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그러므로 매 순간 순간을 치열하게 살지 않는다면 남는 것은 후회 밖에 없을 것이다. 삶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지를 않는다. 때로는 우리 앞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짙은 안개가 낄 때도 있고, 앞길이 구부러져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전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다.
나는 날마다 주어진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삶은 크루즈나 관광버스를 타고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의 현장에서 피튀기게 몸부림쳐야만 생존할 수 있다. 그러다가 밑바닥까지 추락하기도 하고, 맨 바닥에 내던져지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습니다”(창 45:5-8)라고 고백한 요셉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인도해주실 것이다. 우리 앞에 닥쳐오는 시련과 고난을 통해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깊은 뿌리를 가진 나무와 같은 존재로 세워가실 것이다.
“하늘에 닿을 듯이 키가 큰 나무들에게 거친 바람과 악천후가 없었다면 그런 성장이 가능했을까? 인생에는 거친 폭우와 강렬한 햇살, 태풍과 천둥 같은 온갖 악과 독이 존재한다. 그런 것들이 가급적이면 없는 게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탐욕, 폭력, 증오, 질투, 아집, 불신, 냉담, 그 밖에 모든 악조건과 장애물들 …. 이러한 악과 독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그것들을 극복할 기회와 힘을 얻고, 용기를 내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만큼 강하게 단련되는 것이다.”(프리드리히 니체, 『즐거운 학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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