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4월 17일 “삶의 자리에서 부활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Author
mannala
Date
2022-04-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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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일곱 명의 제자들은 자신들이 자란 동네이자 고향, 일터인 갈릴리로 돌아왔다.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삶의 자리에서 부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한 것일 수도 있다. 평생을 고기잡던 사람들인데도 예수님을 따라다니느라 일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졌는지는 몰라도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바로 그 부활절 아침에 예수님께서 갈릴리 호수로 찾아오셨다. 예수님께서 큰 소리로(90미터 거리) “고기가 잘 잡히고 있느냐?”고 물으셨고, 제자들은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배 오른쪽에 던지면 많이 잡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이 말씀대로 하자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서 그물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가 없었다. 요한이 예수님이신 줄을 알아보고 “주님이시다!”라고 베드로에게 말하자, 베드로는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을 쳐서 바닷가에서 예수님을 맞이하였다.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을 위해 생선과 떡으로 아침을 준비해 놓으신 다음에 제자들을 식사자리로 부르셨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한 부활절 아침식사이다.
식사를 마치신 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대화를 나누시면서 세 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하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에,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이 질문 앞에 베드로는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라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반복해서 대답하셨다.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심으로 베드로의 수치와 상처를 만지시고 구원해주셨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확인하신 다음에 “내 양을 먹이라”는 목자로서의 사명을 부여해주셨다. 예수님은 작업복 차림으로 밤새 그물질을 하느라 땀에 젖어 냄새나고 더러워진 채로 평생을 자신들이 살며 일해오던 바로 그 삶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부활의 아침식사를 나누셨다. 예수님께서 고난당하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을 보았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 자신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는 것을 경험했다. 부활은 우리가 죽어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얼마 전 국제기아대책 사무총장으로 사역하는 정승호 목사로부터 들은 간증이다. 사역을 하면서 알게 된 어느 집사님의 이야기이다. 미국에 유학을 와서 공부를 하고 메릴랜드 주에서 살다가 현재는 오산 미군공군기지에 있는 군사학교의 교수로 있는 분이다. 한국 방문 중에 전화를 하고 함께 만났다. 사역에 대해서 나누면서 “목사님, 제가 어떻게 도우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묻더니 “제가 굶주리는 아이들 100명을 도우면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한 아이당 월 $35씩 100명, $3,500을 8년 동안을 돕겠다고 하고 그 자리에서 카드로 자동이체를 해주었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일찍 해야 했는데 이제 하게 되어 부끄럽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예배를 드리며 요한복음 21장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는 설교를 듣다가 예수님께서 배드로에게 하신 “내 양을 먹이라”는 말씀을 굶주린 아이들을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도우라는 음성으로 들었던 것이다. 정승호 목사는 요한복음 21장의 말씀을 그런 식으로 들은 사람을 처음 본다고 하면서 가는 곳마다 이분에 대한 간증을 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삶의 자리에서 부활을 경험하고 예수님의 뜻을 따라 실천함으로 부활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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