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3월 27일 “바로 오늘!”의 신앙

Author
mannala
Date
2022-03-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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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찰스 콜슨(Charles Wendell Colson, 1931-2012)은 미국 37대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의 특별고문이었다. 1974년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연방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중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콜슨은 자서전(『백악관에서 감옥까지』, Born Again)에서 “교도소에 수감되며 나는 어떤 면에서 모든 것을 잃었다. 권력, 명예, 자유, 심지어 정체성까지 잃었다. 당시 나는 죄수번호인 23226으로 불렸다. 교도소에서 TV를 통해 내가 3년 반 동안 충성스럽게 섬겼던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는 것을 보아야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비참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면에서 모든 것을 찾았다.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난 것이다. 내 인생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며 극적으로 새롭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예수님을 만난 후 콜슨은 어떻게 하면 동료 죄수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기도하며 빨래를 해주고 청소도 도맡아 하자 동료 죄수들은 콜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콜슨은 출소 후에 죄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교도소 선교회”(Prison Fellowship)을 설립하였다.
사람들은 콜슨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다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전도자가 된 바울과 같이 21세기의 사도 바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노예상인을 하다가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전도자가 된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을 쓴 존 뉴턴과 같다고도 한다. 콜슨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재소자들, 범죄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며 복음을 전했다. 1993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템플턴 상을 수상하였다.
예수님과 함께 두 명의 행악자가 십자가에 못박혔다(눅 23:32-43). 한 사람은 “너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여라” 하며 예수님을 비웃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오히려 그를 꾸짖으며 “똑같은 처형을 받고 있는 주제에, 너는 하나님이 두렵지도 않느냐?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일 때문에, 그에 마땅한 벌을 받고 있으니 당연하지만, 이분은 아무것도 잘못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예수님께서 아무런 죄도 없이 반역자나 강도, 범죄자에게나 어울리는 처형을 당함으로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신 것이라고 고백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저 사람들은 자기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라고 기도하셨다.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며 하나님을 대변한다고 하는 대제사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이 한 사람만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 예수님께서 그 나라에 들어가실 때에, 나를 기억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내가 진정으로 네게 말한다.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하나님 앞에, 예수님께 감히 구할 만한 자격조차도 없었지만, 예수님으로부터 “바로 오늘” 예수님과 함꼐 낙원에 있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우리는 죽음 이후에도 부활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우리는 왕이 되신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용서와 치유와 희망을 누리며 부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매일매일에 놀라움과 감탄이 있기를 원한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신 것처럼 섬김의 자리로 부르신 소명을 따라 자신을 내어주는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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