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10월 24일 “삼계탕 먹으러 가자!”

Author
mannala
Date
2021-10-24 19:12
Views
1097
사람들이 식당을 찾는 이유는 배고픔뿐만 아니라 또한 친절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집에서 먹는 밥과 같이 편안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LA Times(2020년 12월 14일 자)에서 푸드색션 담당자들은 한인타운이 LA의 맛을 설명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하면서 18개의 대표적인 식당을 소개하였다. 그중에 “부일삼계탕”은 원기회복에 좋다고 소개를 하였다. 삼계탕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낼 수 있는 원기회복이 되는 대한민국 대표 보양식이다. 3주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선교사님과 함께 “부일삼계탕” 집을 찾았다. 부일삼계탕은 이전에 3가와 호바트 길에 있는 주차장도 몇 개 안 되는 작은 곳에서 있었다. 교회가 노르망디에 있을 때는 가끔 사역자들과 함께 가서 점심을 먹곤 하였지만, 교회가 이전을 한 후로는 거리도 멀고 해서 거의 찾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일삼계탕이 인상적인 것은 맛은 물론 사장님이 지나칠 만큼 친절하다는 것이다. 2017년 10월에는 차량돌진사고로 인해 가게 입구의 벽이 완전히 무너지고 건물 내부와 집기 등이 파손을 당해 문을 닫아야 했다. 다행히도 사장님의 가벼운 부상 외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 당시 수많은 사람이 사장님과 가게를 걱정하며 응원을 해 주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SNS에 부일삼계탕이 불친절하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벌 떼처럼 사방에서 들고 일어나서 가게와 사장님을 건드리지 말라고 하면서까지 응원을 하고 보호를 해주었다. LA에 20년을 살면서 방문하는 식당 중에서 가장 친절한 곳 중의 하나가 부일삼계탕의 사장님이다. 주중에 아픔을 당한 권사님과 함께 식사하러 갔다. 음식을 먹는 중에 사장님이 지난번에 교회를 건축하는 중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건축헌금을 준비했는데, 미처 드리지 못했다고 하면서 “건축헌금 부일삼계탕”이라고 쓴 봉투를 주셨다. 너무나도 놀라고 감사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고 이름도 모르는 사장님(조엘 박)을 위해서 함께 기도했다. 부일삼계탕은 부산에서 어머니가 약 40년째 운영을 하고 있고, 사장님의 아내가 20년 정도 일하면서 전수를 받아 LA에서 1년째 운영하고 있다.
‘돈쭐’이라는 말이 새로 생겨났다. 돈쭐이란 ‘돈’과 ‘혼쭐’이라는 말이 결합된 것으로, 선행에 나선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돈으로 혼내준다’라는 역설적인 의미로 쓰인다. 지난해 고등학생인 A 군은 치킨이 먹고 싶다며 보채는 동생을 달래려고 거리에 나왔지만, 수중에는 5천 원뿐이었다. 당시 코로나 여파로 손님이 없어 가게 앞에 나와 있던 치킨집 사장 박 씨는 가게 앞을 쭈뼛대는 형제를 가게 안으로 데려와 2만 원어치의 치킨을 먹이고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에도 수차례 형 몰래 가게를 찾아온 동생에게 치킨을 공짜로 주고, 미용실에 데려가 덥수룩해진 머리도 깎아주었다. 이것을 알게 된 A 군은 미안한 마음에 치킨집에 발길을 끊었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치킨점 본사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가 온라인과 뉴스를 통해 전해지면서 배달앱을 통해 전국에서 주문이 폭주하였고,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자니 100% 품질을 보장할 수 없어 잠시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가게를 방문해서 주문하는 척하면서 선물이나 돈이 담긴 봉투를 놓고 가기도 하고, 많은 양을 주문하고, 또한 부산 등 먼 곳으로부터 “치킨은 먹은 것으로 하고 배달은 필요 없다”라는 등 돈쭐 움직임이 각지에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선한 영향력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만나의 교인들이 부일삼계탕을 찾아 맛있는 삼계탕과 함께 사장님의 친절을 먹고, 교회를 향해 작은 옥합을 깨뜨린 마음에 감사를 표하고 축복하며 기도하기를 소원한다.(859 S. Western Ave. LA CA 90005,  213-73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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