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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10월 16일 “필리스의 긍휼의 마음”

Author
mannala
Date
2022-10-16 17:10
Views
1270
그렉 로드리게즈(Greg Rodriguez)는 2001년 9월 11일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졌을 때 잔해 속에서 사망한 희생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 필리스(Phyllis)와 아버지는 몹시 슬펐지만 이러한 끔찍한 공격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심사숙고했다. 2002년에 필리스는 테러리스트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한 남성의 어머니인 아이챠 엘 웨이프(Aicha el-Wafe)를 만났다. 필리스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두 팔을 벌려 그 어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우리는 서로 껴안고 울었어요. … 아이차와 나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습니다. … 우리 둘 다 아들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것이지요.”
필리스는 비슷한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아이챠를 만났다. 필리스는 그 당시 상황에서 아들의 죽음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괴로움을 치유할 수 없다고 믿었다. 아이챠 가족의 이야기를 들은 필리스는 그들을 단지 원수로 여기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긍휼한 마음을 가졌다. 필리스는 정의를 원했지만 우리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종종 우리를 사로잡는 복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믿었다. (오늘의 양식, 벧엘출판사, “비통함을 뛰어넘는 긍휼한 마음”에서, 9/11/2022)
성서가 가르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도덕은 바른 일을 행하고(정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모두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것은 “그가 자식들과 자손을 잘 가르쳐서, 하나님께 순종하게 하고 옳고 바른 일을 하도록 가르치라고 하신 것”(창 18:19)이다. 정의는 모든 사람들이 지켜야 할 공통된 의무이다. 정의와 공의가 있어야 가족이나 사회, 국가가 온전히 세워지는 것이다. 또한 사람은 자신들이 살아온 삶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감당해야만 한다. 그러나 정의만으로는 세상이 돌아갈 수가 없고 사람들이 살아갈 수가 없다. 정의를 뛰어넘는 사랑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그러나 또한 사랑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는 사랑의 한계도 알아야만 한다. 사랑을 말할 때는 반드시 정의(바른 일을 행함)와 공의(법의 공평한 적용)를 고려해야만 한다. 이처럼 사랑과 정의 사이에는 긴장관계가 있고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주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정의는 냉혹하고, 정의 없는 사랑은 불공정하다.”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에는 정의가 포함되어 있다. 필리스와 아이챠의 만남은 사랑으로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필리스는 아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긍휼의 마음으로 슬픔과 미움, 적대감을 극복할 수가 있었다. 그러나 아들을 잃은 아픔을 평생 끌어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자신의 아들)을 십자가 위해서 희생하셨다. 우리는 그 피 값으로 사신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구성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필리스처럼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오늘도 나에게 아픔과 실망, 상처를 준 사람으로 인해 마음에 담을 쌓고 미움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주님의 사랑을 힘입어 그분을 닮아가기를 바란다. 용서와 사랑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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