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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8월 7일 “예수 따르미 (Jesus imitators)”

Author
mannala
Date
2022-08-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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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77주년을 앞두고 일본 중의원 부의장을 지냈던 대표적인 정치인 에토 세이시로 자민당 의원이 “한일관계에서 확실히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큰 형과 같다. 일본은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있어야 한다. 경제력, 전후 일본의 국제적 지위, 국제기관에서의 지위 등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일본이 상위에 있다.”라는 망언을 또다시 쏟아냈다. 에토는 일본 순사의 아들로 일제감정기 전남 강진군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때만 되는 역사를 왜곡 하고 자신들이 행한 범죄를 반성하지 않고, 피해를 당한 민족에게 다시 고통을 가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직도 일본의 지배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또한 한국에서도 친일파의 영향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청교도 신앙 위에 세워졌지만 동시에 원주민(인디언)들의 땅을 강제로 뺴앗고 학살했던 것과 아프리카 사람들을 납치해서 노예로 사용했던 원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아프리카계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 더 나아가서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를 비롯한 수많은 차별과 혐오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차별과 폭력 앞에서 예수님의 마음과 가르침을 따라 비폭력적인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고통과 증오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결코 쉽지가 않다. 우리는 불의 앞에서 자신의 이익과 현상 유지를 위해서 침묵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은 하나님께 맡기고 용서와 사랑의 삶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고난과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 위험과 고난을 감수하면서 사회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일에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가르치고 깨어 있어야 한다. 날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묻고 “어떻게 하면 예수님께서 사셨던 삶을 따라갈 것인가? 하는 예수님의 삶을 본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것이 작은 예수, 또는 ‘예수 따르미’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모든 어그러진 것들을 바르게 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회복하실 것인지 알 수 없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종이 섞어 살아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존중받음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의 가족임을 경험하고 살아가는 세상이 오기를 희망한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상처를 보고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 상처를 지닌 분이 하나님의 오른 편에 앉아 계신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교회)는 예수님의 상처를 우리의 영혼에 새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감히 예수님의 상처와 고난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지만, 세상에는 세상의 불의와 폭력에 맞서 고난받는 사람들을 끌어안고 예수님과 같이 자신의 삶을 바쳐 순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들도 비록 순교의 삶을 살아가지는 못하더라도 삶의 작은 부분에서 차별과 혐오의 마음이나 언어, 행동들을 살펴서 그것을 내려놓고 사랑과 용서로 섬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어둠은 어둠을 몰아낼 수 없다. 오직 빛만이 할 수 있다. 혐오는 혐오를 몰아낼 수 없다. 오직 사랑만이 할 수 있다. 혐오는 혐오를 키우며, 폭력은 폭력을 배가시키며, 거친 행동은 거친 행동을 늘릴 뿐이다.”(마틴 루터 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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