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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6월 26일 “사라 케스텐바움(Sara Kestenbaum)”

Author
mannala
Date
2022-06-26 20:54
Views
1265
워싱턴 D.C.에서 공부를 하는 중에 스티븐 카터에 대한 글을 읽었다. 카터가 11살 때인 1966년 워싱턴 D.C.의 백인들만 사는 동네에 흑인 가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사를 왔다. 카터는 형제자매들과 집 앞 계단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들을 쳐다보거나 말을 걸어주거나 인사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 세월이 지난 후 카터는 “나는 우리가 이 동네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서는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지 않을 것을 알았다. 친구들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곳으로 이사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첫날에 대해서 썼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한 여인이 길 건너편으로 지나갔다. 그녀는 다시 그 아이들에게 돌아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환영해!”(Welcome!) 그녀는 집으로 들어갔다가 몇 분 후에 큰 쟁반에 음료수와 샌드위치를 담아 가지고 왔다. 마치 자신들이 집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고 그 순간이 자신의 인생을 바꾸었다고 후에 그는 썼다.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들은 항상 위험했던 시절이었지만, 카터는 그 순간에 흑인 가족이 백인 구역에서 집처럼 느낄 수 있고 피부색과는 무관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그는 그 여인에 대해 많은 것을 존경하게 되었지만, 맨 처음 환영받던 순간이 그에게는 뚜렷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 순간은 인종차별로 인한 장벽을 무너뜨렸고 이방인을 친구로 만들었다.
스티븐 카터는 예일대 법학교수가 되었고 그날 자신이 배운 것에 대해 『예의 바름』(Civility: Manners, Morals, And The Etiquette Of Democracy)이라는 책을 썼다. 자신을 환대해 준 여인은 사라 케스텐바움(Sara Kestenbaum)이라는 유대인이었는데 젊은 나이에 죽었다. 그녀가 자신에게 친절한 행동을 한 것을 유대인의 전통에서는 ‘헤쎄드’라고 부른다. 이 말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이해에서 유래한 것이다. 헤쎄드는 어려운 순간에도 낯선 사람들을 포함해서 우리의 동료 시민들에게 친절할 것을 요구한다. 그는 “나는 눈을 감고 그 여름날 오후에 먹었던 크림치즈와 젤리 샌드위치의 달콤한 맛을 지금까지 내 혀로 느낄 수 있다. 진심에서 우러난 하나의 행동과 당연하지 않은 예의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를 내가 발견한 날이었다.” 사라 케스텐바움은 자신의 그 작은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결과를 가져올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행동했고 망설이지 않았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한 번에 한 사람, 하루에 한 번, 한 번에 하나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다.
2주 동안 웨슬리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과정(D.Min.) 수업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로만 만났던 사람들이 함께 만나니 그 기쁨과 역동성은 이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출발을 하면서 이런 기도를 드렸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기쁨으로 대하고 최고로 인정해주며, 그들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이 기도와 함께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모습을 보고 칭찬하고 축복하며 보낸 두 주간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스튜디어스는 일로 인해 몹시 피곤해 보였지만 그녀의 웃음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나는 당신의 미소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최고라고 말해주자,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기뻐하였다. 그 작은 한 마디가 그녀의 지친 몸과 삶에 새로운 활력과 기쁨이 되었으리라고 믿는다.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일에 하나님의 동역자가 될 수 있고, 또한 나 한 사람의 행동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놓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조너선 색스의 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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