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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10월 9일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A Man for All Seasons)”

Author
mannala
Date
2022-10-09 17:09
Views
1083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은 로버트 볼트(Robert Bolt)의 희곡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1966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헨리 8세와 캐서린의 이혼을 승인하지 않았던 대법관 토머스 모어(Sir Thomas More, 1478, 2, 7 ~ 1535, 7, 6)의 이야기이다. 모어는 잉글랜드 왕국의 법률가, 저술가, 사상가, 정치가이자 가톨릭교회의 성인이다. 『유토피아』(Utopia)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그는 영국 왕 헨리 8세가 왕비 캐서린(Catharina of Aragun)과의 결혼을 무효화하고, 이혼을 허용하지 않는 로마 교황과의 관계를 단절한 후 자신이 영국 성공회(Church of England)의 수장이 되려고 하는 것에 끝까지 반대하다가 1537년 7월 6일 참수형을 받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그는 자신이 국왕의 충실한 종이 될 수 있으나 먼저 하느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던 위대한 신앙인이었다. 모어와 동시대인이었던 로버트 휘팅턴(Robert Whittington)은 그를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이라고 불렀다. 모어는 철저히 양심적이고 원칙에 충실한 학자였으면서도 재치가 넘치고 겸손하며 사교적이었다. 때에 따라서는 즐겁게 놀 줄도 알았지만 슬플 정도로 엄숙하기도 했다고 한다. 모어는 어떠한 상황에도 잘 적응할 수도 있었지만 원칙과 양심은 죽음으로서 지켰다.
손봉호 교수는 모어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바울 사도야말로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바울의 유일한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과 복음 전파를 위한 것이었다(고전 9:20-23). 바울 사도는 우리를 향해서도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이 되라”고 명령했다.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다. 동시에 뼈를 깎는 절제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세계 인구의 5%에 달하는 절대빈곤 인구와 가난한 나라(하루에 $1.40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들)의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우리가 쓰고 남는 것으로 돕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과 사람 앞에서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은 바울과 같이 절제함으로 돕는 것이고, 조금이라도 구체적으로 그들과 함께 함께 하는 것이다. 손봉호 교수는 에어컨을 켜지 않는 등의 절제하는 삶을 통해 말라위에 2,000만원을 들여 건물을 짓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재봉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1억 원이라는 막대한 소득을 올리도록 했다고 한다. 국제기아대책기구를 통해 1,500만원을 보내 530명의 학생들을 위한 책걸상을 만들어 주었고, 북한에 2,000만원을 보내 천 여 가구 넘는 가족들에게 6개월간 살아갈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주었다고 한다.
모든 계절에 맞는 사람은 자신의 이익이나 편리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다른 사람의 배려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닮아 “다른 사람을 위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물론 자신과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선교지에 후원금을 보내고 선교지의 아이들에게 $35-$50을 보냄으로 학생들이 먹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도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조금 더 힘을 기울여 선교지에 학교나 교회를 짓고 그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세워주는 일에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거룩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쓰임 받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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