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현종은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노래했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 부서지기 쉬운 /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한 아이로 오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셨고 또 다시 평화의 왕으로 새로움이 찾아오고 계신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이 우리 안에, 우리를 통해, 우리 너머로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은 ‘준비하는 시기’이다. 질문하고, 생각하고, 묵상하고, 다시 결심하면서 묵은 때를 벗겨내는 회복의 시간이다. 그 새로움은 높은 곳에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이다.”(월터 브루그만)
분주하고 떠들썩하게 즐기느라 피곤한 일상을 보낸다면 오는 이를 제대로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 사람이 지닌 아름다운 것들을 다 놓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오는 이를 환대한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더 풍성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 마음으로 오실 주님을 맞이한다면 우리의 삶에는 어마어마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또한 교회력에 따라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강림절 4주간을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기다리며 만남을 준비하기를 바란다.
매일 “생명의 삶으로 하는 말씀 묵상”(주보)를 따라 말씀을 읽고, 또한 Youtube 새벽기도회 영상(화-토)를 통해서 말씀 앞에서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깨닫고 결심한 것을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해서 실천해 나가기를 바란다. 매일의 일상에서 작은 일들이지만 구체적으로 실천할 목록들은 이런 것들이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한 것을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기. 한동안 뜸했던 이들이나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서 근황을 묻고 커피나 식사를 통해 삶을 나누기,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샤워 횟수를 줄이고,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가족에게 꽃 한 송이를 전하기, 입으로 불평과 악담과 거짓말을 하지 않기, 아픈 사람들을 기억하고 중보기도하며 위로의 문자나 전화를 하기, 하루에 20분 이상 걷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내기, 아프리카 우간다에 축복의 집짓기($1,000) 와 선교 후원하기,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 노트 작성하고 감사하기, 핸드폰 사용을 줄이고 가족들과 30분 정도 대화하기, 하루에 열 번 이상 혼자서 미소 짓기 등 일상의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감사하며 보낸다면 2022년의 주님의 오심은 우리에게 더욱 더 특별한 새로움과 축복의 시간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