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는 개체교회에 등록한 모든 입교인(만 18세 이상 된 세례 받고 입교한 이)으로 구성됩니다. 당회의 주된 직무는 임원을 선출하고 인준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직분자를 세우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이번 당회를 통해서 교회의 새로운 일꾼으로 세움 받은 이들이 신실하게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감리교회의 권사나 집사의 직분은 평생직이 아니라 매년 당회를 통해 새롭게 위임받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직분을 감당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의 신앙을 결산하고,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교회와 성도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착하고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정기당회(12월 11일 주일)에서는 장로를 세우고자 합니다. 교리와 장정은 “개체교회는 교인의 신앙생활을 지도하고, 교회의 질서유지와 교역자의 목회를 협력하도록 장로를 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장로의 자격으로는 “감리회에서 권사로 5년 이상 연임하면서 신앙이 돈독하고 교인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하며, 가족이 신앙생활을 하며, 전도할 능력과 열심히 있는 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규정에 따라 최소한 2명의 장로를 세우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실 때에 어떤 기준으로 뽑으셨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똑똑하거나 능력이 탁월한 기준으로 뽑으신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배반할 사람까지 제자로 뽑으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려고 산으로 가서, 밤을 새우면서 기도하신 다음에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 가운데서 열둘을 뽑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눅 612-13). 예수님은 제자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셔서 당신의 사도로 삼으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잘하고 능력이 있어서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 그러나 그대로 두시지는 않는다. 당신이 변화되기 원하신다.”(맥스 루케이도)
목회자나 모든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청지기)”입니다. 관리인에게 필요한 것은 신실함(충성)입니다(고전 4:12).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사람인 것과 같이, 여러분은 나를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고전 11:1)라고 권면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봄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신실하고 충성된 일꾼으로 하나님 앞에, 교회 앞에 다시 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당회를 통해서 신실하고 충성된 일꾼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세우며,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자랑이 되는 장로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로 준비하기 바랍니다. 만나교회 신앙공동체의 일꾼을 선택하는 거룩한 일에 모두가 참여하여 함께 교회와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모든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존재, 우리가 가진 것, 우리의 구원마저도 모두 선물이며 은혜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획득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감사하게 받아야 할 값없는 선물이다.”(데스몬드 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