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자치연회 과정심사위원으로서 준회원 과정고시 및 자격심사를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월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저녁에 JFK 공항에 도착한 후, Uber를 이용하여 호텔로 가려고 차를 불렀는데 차가 우리가 도착한 입국장이 아닌 위층 출국장으로 온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또다시 차를 부르고 기다리는 중에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서 이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공항에서 전화기를 충전한 후 우버 택시를 이용해서 목적지로 갈 수 있었다. 캄캄한 밤중에 목적지 근처에 거의 다 왔을 때 뉴욕 퀸즈의 Astoria Exit 표지판이 눈앞에 들어왔다. 그리고 몇 차례 이동을 할 때마다 Astoria라는 표지판이 선명하게 들어왔다. 맨해튼 내에서도 가장 중심적인 지역에 위치해 있는 The Towers of the Waldorf Astoria는 1931년 개장한 이후 86년 동안 미국의 정치, 문화, 사교의 중심 공간으로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찾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다음 가는 랜드마크이다. 이 호텔의 역사는 18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만장자인 월도프 애스터(William Waldorf Astor)는 뉴욕의 명물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자리에 13층 짜리 월도프 호텔을 세웠다. 그리고 1931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서 47층의 호텔로 건축되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늦은 밤, 어느 시골의 호텔에 노부부가 들어와서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혹시 방이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호텔 직원은 자기네 호텔에는 방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호텔에도 연락을 해 보았지만 근방의 어느 호텔에도 방이 없었다. 그 직원은 “객실은 없습니다만, 이처럼 비도 오고 새벽 한 시나 되는 시간이니 차마 나가시라고 할 수가 없군요. 괜찮으시다면 누추하지만 제 방에서 주무시면 어떨지요?”라며 기꺼이 자신의 방을 제공했다. 다음 날 아침, 신사가 말했다. “당신은 미국에서 제일 좋은 호텔 사장이 되어야 할 분인 것 같군요. 당신을 위해 언젠가 호텔을 하나 지어 드리도록 하지요.” 그 직원은 정중한 인사와 함께 그냥 웃을 뿐이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후, 그 때의 노신사가 그 호텔 직원에게 뉴욕행 비행기 티켓과 함께 자기를 방문해달라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가 뉴욕에 도착하자 노신사는 뉴욕 중심가에 대리석으로 만든 궁전 같은 호텔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호텔은 당신이 경영하도록 내가 지은 것이지요.” 그 노인은 바로 월도프 애스터이며, 그 호텔 직원은 조지 볼트(George C. Boldt)이다. 이것을 계기로 조지 볼트는 미국 최고급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의 사장이 되었으며 호텔업계에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이 꿈같은 이야기는 1893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이야기는 환대(Hospitality), 친절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예이다. 조지 볼트가 한 밤중에 찾아온 노인 부부를 귀찮아하며 되돌려 보냈다면 그에게는 이와 같은 놀라운 행운은 없었을 것이다. 환대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되는 것이다. ”환대는 내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실제적인 사례이다. 아브라함의 환대를 기억하며 ”모든 일을 주님께 하듯이 가장 좋은 것으로 겸손한 섬김의 종의 자세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희망한다.
“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 너희가 여기 네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3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