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7월 10일 “예수님의 마음”

Author
mannala
Date
2022-07-10 20:55
Views
1257
새벽기도 시간에 고린도후서를 묵상하면서 느끼는 것은 바울의 고린도교인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다. 바울은 고린도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가운데 교회를 세웠다. 그러나 거짓 교사들이 교회에 들어와서 거짓된 복음을 가르치고 바울의 사도로서의 권위를 훼손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하여 고린도교회는 큰 위기 속에 빠지게 되었고, 바울은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를 온전히 세우는 일에 온 마음과 힘을 다했다. 바울은 영적인 아버지, 목자로서 점점 더 악화되어가는 상황과 그로 인한 환난 가운데서도 위로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성도들을 향한 소망의 끈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 바울은 교회의 격려가 필요했고, 교회를 통해 힘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었고 교인들의 사랑에 의지했다. 또한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여러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 때문에 그들에게 근심을 더하고 싶지 않았다. 고린도 교인들의 아픔이 바울의 아픔이요, 그들에 대한 바울의 기쁨이 또한 그들의 기쁨이었다. 그만큼 바울과 교인들은 영적으로 긴밀히 묶여 있었다.
주중에 큰 슬픔을 당했던 성도님에게 위로와 소망의 글을 보냈다. “조너선 색스라는 유대인 최고 랍비는 행복과 기쁨을 구분하였다. 행복은 혼자서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기쁨은 항상 타인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평생에 관한 것이지만, 기쁨은 순간에 산다. 행복은 침착한 감정인 경향이 있지만, 기쁨은 우리를 춤추고 노래하게 만든다. 불확실성 한복판에서 행복을 느끼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기쁨을 느낄 수 있다. 다윗 왕은 시편들에서 위험, 두려움, 낙심, 때로는 심지어 절망을 말하지만, 그의 노래는 보통 단조가 아니라 장조로 끝난다.” “진노는 잠깐이요 은총은 영원하니, 저녁에는 눈물을 흘려도 아침이면 기쁨이 넘친다. 주께서는 내 슬픔의 노래를 기쁨의 춤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나에게서 슬픔의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나들이 옷을 갈아입히셨기에 내 영혼이 잠잠할 수 없어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영원토록 주께 감사를 드리렵니다.”(시 30:512)
지난 일기를 찾아 읽어보았다. 주보 칼럼을 쓰다가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모든 존재의 비밀은 그 속에 쏟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관심에 있다. 모든 사건에는 뭔가 성스러운 것이 담겨 있다.”(아브라함 J. 헤셸) 우리는 삶의 비밀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힘든 것이겠지요. 많이 슬프고 아픈 날일텐데 함께 기도하며 주님의 위로를 구합니다. 인디언들과 함께 살았던 백인인 어니스트 톰슨 시턴의 『인디언의 복음』이라는 책과 토마스 G. 롱의 『고통과 씨름하다』는 책을 주문해서 보냈습니다. “매일의 예배”라는 글에 수(Sioux)족 인디언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이들의 삶에는 꼭 한 가지 피할 수 없는 의무가 있는데 바로 기도의 의무, 즉 매일 신을 찾아뵙는 의무입니다. 매일의 예배는 날마다 먹는 양식보다 더 필수적인 것입니다. … 이 예배는 동료간에도 서로 먼저 가거나 뒤따르거나 해야지, 같이 가는 법은 결코 없습니다. 아침의 태양, 신선한 대지, 위대한 침묵의 신을 영혼마다 단독으로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삶을 매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책인 듯 해서 보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함께 연민의 마음(compassion, 예수님의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 바울의 말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목자가 되기를 다짐한다. 그리고 만나의 모든 성도들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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