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6월 19일 “우리는 모두 금이 간 항아리와 같다”

Author
mannala
Date
2022-06-19 20:54
Views
1226
팻시 클레몬트는 『하나님은 깨진 자를 사용하신다』는 책에서 “우리는 모두 금이 간 항아리와 같다”라고 했다. “앞면에 금이 가 있는 항아리를 한번 생각해 보라. 그리고 위에 뚜껑이 덮여 있어도 속에 빛이 가득한 그 항아리를 한번 상상해 보라. 빛은 어디를 통해서 들어오는 것인가? 바로 금 때문이다. 우리의 삶 속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주님의 빛이 들어온다. 주님의 빛은 자연적인 힘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초자연적인 힘에 의한 것이다. 수다쟁이가 조용한 사람이 되는 것, 겁쟁이가 용감한 사람이 되는 것,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오시는 바로 그 순간에만 생길 수 있는 기적이다. 사람은 어느 누구라도 그것을 해낼 수 있을 만한 힘이 없다.” 저자는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땜질이 필요한 금이 간 항아리와 같다고 말한다. 깨진 금을 통해서 주님의 빛이 내 속에 들어오고, 고민과 스트레스로 가득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주님의 빛이 들어가게 하며, 그렇게 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의 빛을 밝게 비추어주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인 야곱은 노아처럼 의로운 사람도 아니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고향,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난 사람도 아니었다. 이삭처럼 사랑하는 아들을 번제물로 바친 사람도 아니었고, 모세처럼 불의에 대한 정의감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형에게 주어질 축복을 가로챘다. 아버지가 죽자 형 에서는 야곱을 죽이기로 맹세하였다. 야곱은 도망을 쳐서 외삼촌의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무도 없는 광야에 홀로 남게 되었다. 앞날이 불안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금이 간 항아리처럼 소망이 없는 가운데 전혀 뜻밖에 빛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주님께서 분명히 이 곳에 계시는데도, 내가 그것을 미처 몰랐구나”(창 28:16) 야곱은 인생의 광야와 같은 가장 절망적인 상황 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가장 가깝게 만난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 이후 이스라엘 민족을 비롯한 많은 믿음의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을지라도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잃지 않았다. 하나님은 누구인가? “주님은, 마음 상한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고, 영혼이 짓밟힌 사람을 구원해 주시는”(시 34:18) 분이시며, “마음이 상한 사람을 고치시고, 그 아픈 곳을 싸매어 주시는”(시 147:3) 분이시다. 다윗은 하나님을 가장 심오하게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위로해 주시니, 내게는 두려움이 없습니다.”(시 23:4) 우리는 볼품이 없고 더 이상 쓸모 없어 버려진 금이 간 항아리와 같다. 그러나 그 깨어지고 상처난 자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며, 우리의 약함 가운데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희망과 용기를 주시며, 소망을 주시는 분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성부, 성자, 성령)은 한 순간도 우리를 버리거나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 곁에 함께 하신다. 그리고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로 하여금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분이시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러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실 것이다. …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요 14:16, 20) (조너선 색스의 『매주 오경 읽기 영성 강론』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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