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5월 28일 “이 순간을 잘 간직하고 보배처럼 여기라!”

Author
mannala
Date
2023-05-28 03:02
Views
278
2016년 11월 28일에 현재의 건물을 구입하고 정확하게 6년 6개월 만에 봉헌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만나교회는 1971년 5월 구세군 국제연합교회로 시작하여 1975년 감리교회로 새 출발을 하였으며 1988년 멜로즈에 있는 건물을 구입하였다. 그러나 1995년 “새 성전 및 세계선교 센터”의 비전을 품고 시작된 여정은 고난의 시작이었다. 많은 교인들이 떠나가고, 2007년 노르망디의 교회를 구입 및 목사님의 이임 과정을 통해 교회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노르망디의 교회는 교회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했고, 구입하는 과정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셨다. 융자금 상환을 감당할 수 없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길고도 긴 고통스러운 여정이었지만 홍해 앞에서 바다 속에 길을 여신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셨고, 현재의 건물을 구입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연단의 용광로 속에 넣어 단련하셨다. 하나님이 목적하신 대로라면 불순물이 조금도 없는 100%의 정금과 같은 그리스도인이어야 하는데, 사실 하나님 앞에서 여전히 부족하고 세상 앞에서 부끄러울 뿐이다. 전임목사님이 늘 말했던 “벼랑 끝에 선 교회”, “절벽에 선 교회”란 실제로 만나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온 몸으로 겪어낸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남았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우리를 위해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 현재의 만나교회와 성도들은 기적의 산 증인들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우리는 조금도 교만하거나 우쭐할 수 없다. 만나교회는 지난 52년 동안 이 교회를 거쳐 간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무엇보다 감격스러운 것은 이 기쁨과 놀라운 축복의 잔치에 우리를 주인공으로 삼아주신 것이다. 봉헌예배를 앞두고 22년 6개월을 만나교회에서 사역하며 만났던 사람들이 그립고 보고 싶었다. 성전건축을 그토록 바라고 기뻐하며 함께 했던 고 민경일 장로님이 보고 싶었다. 또한 이 자리에 꼭 남아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지금 옆에 없다는 것이 아픔이기도 했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을 가는 과정에서 다윗과 끝까지 함께 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주하는 사람도 있었다. 반란이 평정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다윗은 논공행상의 문제를 경솔하게 처리함으로 다시 내전이 발생하게 되었다. 바르실래는 다윗이 길르앗에 이르렀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양식과 잠자리와 식사를 풍성하게 공급해주었다. 다윗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바르실래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함께 살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다윗을 축복하며 고향에 남았고, 다윗도 억지로 바르실래를 붙잡으려고 하지 않고 입을 맞추고 복을 빌어주었다. 서로가 자신의 이익을 따라 배신하고 배신당하고, 속고 속이며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기 급급한 세상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우정이다. 유진 피터슨은 “이 광경은 다윗의 인생에서 흔치 않는 순간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순간은 보배처럼 간직되어야 하는데, 다윗의 세계에 있는 모든 것이 조만간에 또다시 와해되어 경쟁과 개인적인 이익 추구와 폭력이 지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순간을 잘 간직하라! 이것을 보배처럼 여기라! 다윗의 이야기가 종결될 때까지 이와 같은 순간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만나교회 성전봉헌예배를 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 있는 만나교회의 성도님들이여! 여러분들은 오늘만은 축복을 받아야 하는 주인공들이다. 여러분들은 이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다. 오늘 이 순간의 축복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고 마음에 간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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