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1월 22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가족입니다”

Author
mannala
Date
2023-01-22 01:45
Views
615
오늘은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다. 고향을 찾아 성묘를 하고, 부모님을 중심으로 온 가족이 모여 기쁨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는다. 헤어졌던 친구들이나 친지들을 만나고 서로의 정을 나누며 안부를 묻는다. 한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살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A에서조차도 설 명절의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명절이라는 이유로 인해 부모나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또한 자신의 상황을 바라보면서 외롭고 쓸쓸함과 아픔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예수님께서 사역을 하실 때, 어머니와 동생들이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불렀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누가 내 어머니이며 형제들이냐?” 하시며 둘러앉은 사람들을 보시고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막 3:31-35)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형제요 자매이며, 부모이고 자녀들이다. 핏줄을 나눈 형제자매, 부모나 자식들보다도 더 자주 만나 삶을 나누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만나교회라는 공동체는 바로 우리들의 가족이며,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는 곳이다. 누구든지 이곳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통해 위로와 소망을 얻는 것은 물론, 서로를 통해 누구든지 용납 받고 위로를 얻고 힘을 얻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 준 한마디』라는 책에 “오늘을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는 글이 있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족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서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보고 싶어도 다시는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한다면 가족 간에 불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아침에 현관에서 배웅하는 남편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현관에서 헤어진 아내를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학교로 간 아들딸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면,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그들을 현관 밖으로 내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야말로 소중한 가족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주 중에 다른 교회를 섬기고 있는 한분의 장로님과 전화통화를 하고, 또 한분과 만남을 가졌다. 그분들과 교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로님, 죄송합니다. 목사로서 부끄럽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를 회복하고 살리기 위해 마음 아파하고 힘쓰는 모습을 보고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하나님 앞과 성도들 앞에서 마음과 힘을 다해 두렵고 떨림으로 성실하게 살고, 오늘을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교인들을 사랑하고 섬겨야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고전 15:10)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제가 오늘까지 살아온 날들과 목회자로서 사역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무엇보다도 믿어주고 참아주고 덮어주고 함께 해 준 성도님들의 사랑 때문이다. “어른은 어른대로, 중년은 중년대로, 젊은 사람들은 젊은 사람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또 아름답고 만날 때 기쁘고 감사하다. 그리고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에게 정말로 감사하다.” 설날 아침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는 만나의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가 하나의 가족이며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과 딸, 형제자매임을 고백하고 경험하기를 원한다. 더 나아가서 사랑의 삶을 배우고 행함으로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내기를 소망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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