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목사님 컬럼

1월 10일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Author
mannala
Date
2021-01-10 22:12
Views
6074
2015년 몽고메리제일감리교회를 방문하여 부흥회를 인도했다. 앨라바마 주 몽고메리에는 현대와 기아 자동차 회사와 부품공장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남북전쟁 전 노예제도에 찬성하던 미국 7개 주는 미국 연방을 탈퇴하여 남부연합을 세운 남부군의 의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의 현대와 기아 자동차 회사가 들어섬으로 인해 그 지역에 희망없이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준 곳이다.
미국 상원의 다수당을 결정하게 되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 개표가 98% 이루어진 상황에서, 2개의 선거구 중에서 한 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나머지 한 곳도 유력한 상황이다.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게 되어 바이든 행정부가 국정 운영을 해나가는데 힘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승리를 확정지은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51세)은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사역했던 몽고메리에 있는 역사적인 에벤에셀 침례교회(Ebenezer Baptist Church)의 담임목사로 15년을 사역하고 있다. 워녹은 노예제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미국 남부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최초의 흑인 민주당 정치인이 되었다. 워녹은 당선 확정되자 승리를 선언하며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다른 누군가의 밭에서 목화를 따던 82살 된 손이 며칠 전 투표소로 가서 그의 막내아들을 미 상원의원으로 뽑았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다.” “따라서 나는 미국에서 역사적인 이 순간에, 나를 이곳까지 인도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여정이 이곳에서 일어났음을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오늘 밤 당신 앞에 왔다” “우리는 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희망과 고된 노력, 그리고 우리를 지지해주는 이들과 함께라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워녹은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에서 가난한 집안의 12남매 중에서 11번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작은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했고, 어머니는 십대 시절 여름에는 담뱃잎과 목화를 수확했다. 워녹의 부모는 모두 목사로 사역을 하였다. 라파엘 워녹은 목사에서 조지아주 의사당으로, 결국은 미국 상원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다. 워녹은 조지아 주의 각계 각층을 변호하고 희망을 주는 일에 일생을 바쳐왔다. 워녹은 그 일은 교회 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시작된다고 믿었다. 그는 모든 조지아인을 대변하고 신앙과 출신, 인종과 경제적 배경을 떠나서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끌어올려 그들이 의료와 경제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직자로서 평생의 봉사를 계속하기 위해 정치를 하고 상원의원에 출마한 이유를 밝혔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3년 8월 28일,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광장 앞에서 “자유와 일자리”를 요구하기 위해 모여든 엄청난 군중들 앞에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연설을 함으로 미국인들의 양심을 깨웠다. “… 어제와 오늘 우리가 고난과 마주할지라도, 나는 꿈이 있습니다. ….” 당시 흑인들은 남북전쟁으로 노예의 족쇄에서 풀려났음에도 불구하고 100년 동안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억압을 받고 있었다. 라파엘 워녹은 마틴 루터 킹의 정신을 이어받아 미국 상원의원에 당선됨으로 흑인 사회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또한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고난을 뚫고 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 주는 일에 헌신을 하고 있다.
2021년, 어렵고 힘든 시간을 살아갈 때 우리 앞에 어떤 일을 만나더라고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더 나아가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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