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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컬럼

8월 21일 “다 감사드리세”(Nun Danket Alle Gott)

Author
mannala
Date
2022-08-21 20:58
Views
1131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유럽은 로마 가톨릭교회(구교)를 지지하는 국가들과 프로테스탄스교회(신교)를 지지하는 국가들 사이에 독일을 중심으로 30년간 최대의 종교전쟁이 일어났는데, 이것을 “30년 전쟁”(1618~1648)이라고 한다. 이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가 유럽을 제패하고 프랑스 문화가 유럽을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스위스와 네델란드의 독립이 공인되었다. 그러나 가장 강력했던 독일의 국토는 황폐해지고 상공업은 약화되었으며 인구도 30%가 감소하였다. 특히 독일 남자 인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남자들이 전쟁을 통해 죽었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The Peace of Westphalia)으로 30년간의 종교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마틴 린카르트(Martin Rinkart, 1598-1662) 목사는 독일 작센 주의 아일렌부르크의 목사였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도시는 전쟁과 전염병을 피해 몰려온 많은 사람의 피난처였다. 사람들은 지칠 대로 지쳤고, 질병과 굶주림으로 도시는 폐허가 되었다. 이 도시에서 한 해에 4,500명의 사람이 죽었고, 린카르트는 유일한 목사로서 하루에 40~50명의 장례를 인도해야 했다. 그의 아내마저 전염병으로 죽었지만 린카르트는 살아남았다. 린카르트는 오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황 한가운데서, 그리고 전염병으로 매일 죽어 나가는 사람들의 장례를 인도하며, 자신도 전염병에 노출된 상황에서 가족을 위한 식사 기도로 “다 감사드리세” 찬송을 지은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 마음과 손과 목소리를 모아 우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 그분 안에서 온 세상이 기뻐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머니의 팔에 안겨 있을 때부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랑의 선물을 주시며, 오늘도 여전히 베풀어 주십니다.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 삶의 모든 과정에 동행해 주시고 기쁨과 복된 평안을 주셔서, 우리를 위로해 주소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지켜 주시며, 어려울 때 인도하소서. 이 세상과 다가올 세상의 모든 악에서 구원하소서.

월터 브루그만은 『다시 춤추기 시작할 때까지』에서 린카르트와 그가 지은 찬송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린카르트의 이 시는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다르지 않은 끝없는 죽음의 한 가운데서 지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 상황에서 감사를 쓰고 노래했다! 그 찬송시는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찬양한다. 우리는 린카르트가 자녀들과 함께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 곧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랑의 선물’을 하나하나 세어 나가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찬송시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에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꼭 붙어 있으라고 우리를 초대한다. … 우리에게는 심지어 전염병으로 인해 가족까지 잃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했던 린카르트 목사의 솔직한 증언이 있다.
“거기서 또다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주의 성전에서 감사의 제물을 바치면서 찬양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렘 33:10-11) 예레미야 선지자가 황무지와 재앙과 황폐함의 장소에서 또다시 축제를 기념하며 즐거워하는 소리가 들릴 것을 기대한 것처럼, 린카르트가 매일 죽음의 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심을 거두어들이지 않으신다는 믿음을 가졌듯이 이것이 우리의 기대가 되고 믿음이 되기를 소원한다. 한 주간동안 “다 감사드리세” 찬양을 부르고 감사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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